반응형 백상예술대상여우주연상1 미쓰백 (Miss Baek, 2018) - 상처받은 영혼의 구원 상처를 안고도 누군가를 구할 수 있을까?영화 미쓰백은 겨울의 차가운 서울 변두리에서 문을 연다. 낡은 아파트 단지 사이로 찬바람이 스며들고, 얼어붙은 거리엔 희뿌연 가로등 불빛만이 간신히 어둠을 밀어낸다. 백상아(한지민)는 세차장의 물때 낀 유리창 너머, 무표정한 얼굴로 차를 닦는다. 그녀의 손놀림은 기계적이고, 눈빛은 텅 빈 듯 세상과 단절된 삶을 암시한다. 어린 시절 학대의 상흔을 안고 전과자로 살아가는 상아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고, 오직 생존을 위해 하루를 버틴다. 영화는 과거의 상처로 얼어붙은 여성이 한 아이를 만나 어떻게 다시 세상과 마주하게 되는지를 담담하지만 강렬하게 보여준다. 상아는 차갑게 굳은 일상 속에서 자신을 닮은 또 다른 영혼, 지은을 발견하고, 그녀를 구하려는 마음에 조금씩 깨어.. 2025. 3.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