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여정 속에서 만난 인연
패신저스는 2016년 12월 21일 개봉한 모튼 틸덤 감독의 SF 로맨스 영화로, 크리스 프랫과 제니퍼 로렌스가 주연을 맡았다. 120년간의 우주 여행 중 깨어난 두 사람의 이야기는 화려한 비주얼과 섬세한 감정으로 관객을 매료시킨다. 외로움 속에서 시작된 사랑은 SF라는 장르를 넘어 깊은 공감을 준다. 전 세계 3억 달러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고, 로튼 토마토에서 30%의 신선도를 얻었지만, 팬들 사이에선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동적인 결말로 사랑받은 영화다.

패신저스 줄거리
지구의 생태 붕괴로 인류는 식민 행성 홈스테드 II로 이주를 시작한다. 호화 우주선 아발론은 5000명의 승객과 258명의 승무원을 동면 상태로 태우고 120년 항해를 떠난다. 30년이 지난 어느 날, 운석 지대를 지나던 아발론은 거대한 운석과 충돌하며 손상된다. 이로 인해 엔지니어 짐 프레스턴(크리스 프랫)의 동면 포드가 고장 나고, 그는 목적지 도착 90년 전에 깨어난다. 혼자라는 사실에 당황한 짐은 동면 복귀를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통신 지연으로 지구와 연락도 안 된다. 승무원 구역에 들어가려 하지만 강력한 보안 시스템에 막힌다. 우주선 AI는 포드 고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짐은 절망 속에서 수영장, 게임룸 등 시설을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1년간 안드로이드 바텐더 아서와 대화하며 버티던 짐은 외로움에 지쳐간다. 우주복을 입고 유영을 나가 자살을 고민하지만, 두려움에 실행하지 못한다. 그러다 동면 중인 오로라 레인(제니퍼 로렌스)을 발견한다. 작가인 그녀의 기록을 보며 사랑에 빠진 짐은 그녀를 깨우는 것이 그녀의 삶을 망칠 거라며 갈등한다. 아서에게 고민을 털어놓던 그는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오로라의 포드를 연다. 깨어난 오로라는 고장으로 착각하고, 짐과 함께 동면 복귀를 시도하지만 포기한다.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져 사랑에 빠지고, 오로라는 글을 쓰며 적응한다. 짐이 프로포즈를 준비하던 날, 아서가 실수로 오로라에게 진실을 털어놓는다. 배신감에 분노한 오로라는 짐을 밀어내고, 그를 피해 다닌다.
오로라가 깨어난 지 1년쯤 지나, 승무원 거스 맨쿠소(로렌스 피시번)가 포드 오류로 깨어난다. 거스의 신분증으로 세 사람은 조종실에 들어가고, 운석 충돌로 융합로가 손상돼 우주선이 붕괴 위기에 처했음을 알게 된다. 거스는 동면 고장으로 몸이 망가져 곧 숨을 거두고, 짐과 오로라에게 신분증을 남긴다. 두 사람은 운석으로 파괴된 모듈을 교체하지만, 융합로의 폭주를 막으려면 배출구를 열어야 한다. 짐은 우주로 나가 문을 열고, 열기를 막으려 금속판을 든다. 오로라가 내부에서 조작하며 그를 구하려 애쓴다. 배출이 끝나자 짐의 줄이 끊어지고, 산소가 떨어져 죽는다. 오로라가 그를 오토닥으로 데려가 거스의 신분증으로 소생시킨다. 짐은 오토닥으로 동면이 가능함을 알지만, 오로라는 그와 함께 남는다. 88년 후, 승객들은 두 사람이 만든 정원과 나무로 가득한 아발론을 발견한다.
영화 의미와 평가
패신저스는 끝없는 우주에서 고독에 맞선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조용히 탐구한다. 짐은 철저한 외로움 속에서 이기적인 결정을 내리지만, 오로라와의 만남을 통해 헌신과 용서를 배운다. 단순히 우주선을 구하는 모험이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삶을 나누는 여정이 마음을 울린다. 모튼 틸덤은 우주선의 화려한 공간과 고요한 순간을 오가며, 외로움과 사랑의 대비를 섬세하게 그린다. 크리스 프랫은 짐의 갈등과 따뜻함을, 제니퍼 로렌스는 오로라의 상처와 강인함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2016년 개봉 후, 로튼 토마토에서 30%의 신선도를 받았지만, 3억 달러 흥행과 팬들의 사랑은 이 영화의 매력을 증명했다. 화려한 액션 대신 내면의 갈등과 화해에 집중한 이 작품은, SF 로맨스라는 틀을 넘어 한 사람의 선택이 가져오는 변화를 진솔하게 풀어낸다. 정원으로 변한 아발론은 두 사람이 함께 쌓아온 시간의 결실로, 끝까지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패신저스는 우주의 고독 속에서 빛나는 인연을 그린 특별한 영화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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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배우
모튼 틸덤은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감독이다. 패신저스에서 그는 우주라는 낯선 배경에 SF와 로맨스를 조화롭게 담아낸다. 틸덤 특유의 세밀한 화면 구성과 감정의 흐름은 짐과 오로라의 고독과 사랑을 강조하며, 배우들에게서 깊은 감정을 끌어내고, 최소한의 대사로도 강렬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크리스 프랫(짐 프레스턴)은 외로움에 흔들리는 엔지니어로, 묵직한 존재감과 부드러운 표정으로 캐릭터의 내면을 생생히 구현한다. 그의 따뜻한 매력은 짐의 갈등을 관객에게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 제니퍼 로렌스(오로라 레인)는 배신감과 용서를 오가는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강인함과 연약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배우들은 틸덤의 치밀한 연출 아래 이야기를 풍성히 채우며, 우주 속 인연을 빛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