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남자의 이야기
콘스탄틴은 2005년 2월 18일 개봉한 프랜시스 로렌스 감독의 초자연 액션 영화로, DC 코믹스 헬블레이저를 원작으로 한다. 키아누 리브스가 냉소적인 퇴마사 존 콘스탄틴을 연기하며, 레이첼 와이즈, 틸다 스윈튼, 피터 스토메어가 출연한다. 천국과 지옥의 균형 속에서 악마와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7000만~1억 달러 제작비로 2억 309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컬트 클래식으로 자리 잡았다.
콘스탄틴 줄거리
영화는 멕시코 시골에서 스캐빈저 마누엘이 ‘운명의 창’(예수를 찌른 창날)을 발견하며 시작된다. 악령에 사로잡힌 그는 로스앤젤레스로 향한다. 같은 시각, 존 콘스탄틴(키아누 리브스)은 소녀(미셸 모나한)를 악마로부터 구한다. 이 악마가 지옥에서 넘어온 ‘풀 데몬’임을 알게 된 그는 천국과 지옥의 중립 협정이 깨졌음을 의심한다. 어린 시절부터 초자연적 존재를 볼 수 있었던 그는 15세에 자살을 시도해 2분간 죽었다가 소생한다. 자살로 천국행이 막힌 그는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도 악마를 퇴치해 구원을 노린다. 그는 반인반천 가브리엘(틸다 스윈튼)을 찾아 폐암 연장을 요청하지만, 가브리엘은 그의 이기적 동기를 비판하며 거절한다.
경찰 수사관 앤젤라 도슨(레이첼 와이즈)은 쌍둥이 언니 이사벨(레이첼 와이즈)의 자살을 조사한다. 이사벨은 정신병원 옥상에서 뛰어내렸지만, 앤젤라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이사벨이 자살했다고 믿지 않고, 보안 영상에서 이사벨이 “콘스탄틴”을 외치는 소리를 듣고 그를 찾아간다. 콘스탄틴은 앤젤라가 악마에게 쫓기는 것을 보고 돕기로 한다. 그는 지옥으로 들어가 이사벨이 자살로 지옥에 갔음을 확인한다. 친구 헤네시 신부는 이사벨의 손목 문양을 발견하지만, 반인반마 발타자르에게 살해당한다. 비먼은 ‘운명의 창’과 맘몬(루시퍼의 아들)이 지구를 장악하려 한다는 지옥 성경 구절을 알아내고, 발타자르에게 죽는다. 맘몬은 영매와 신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콘스탄틴은 앤젤라가 이사벨처럼 영매 능력에 억눌렀음을 깨닫고, 욕조에서 지옥을 보게 해 능력을 깨운다. 발타자르를 심문해 맘몬이 앤젤라를 숙주로 삼고 창의 피를 쓴다는 계획을 알아낸다. 앤젤라는 납치되고, 콘스탄틴은 파파 미드나이트(지몬 하운수)의 도움으로 병원 위치를 찾는다. 채스(시아 라보프)와 함께 병원에 도착한 그는 물탱크를 성수로 바꿔 악마를 몰아낸다. 가브리엘은 맘몬을 풀어 지구를 혼란에 빠뜨리려 한다. 채스는 가브리엘에게 살해당하고, 맘몬이 앤젤라의 몸에서 태어나려 할 때 콘스탄틴은 손목을 그어 루시퍼(피터 스토메어)를 소환한다. 루시퍼에게 맘몬의 음모와 가브리엘의 배신을 고발하자, 루시퍼는 맘몬을 지옥으로 끌어내리고 가브리엘의 날개를 태운다. 콘스탄틴은 이사벨의 천국행을 요구하고, 루시퍼는 폐암을 치유해 그를 살려낸다. 그는 담배를 끊고 창을 앤젤라에게 맡긴다. 엔딩 크레딧 후 채스가 천사로 나타난다.
영화 의미와 평가
콘스탄틴은 천국과 지옥의 전쟁 속에서 구원과 희생의 깊은 의미를 탐구한다. 콘스탄틴의 냉소적 태도는 초자연적 운명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며, 이사벨을 위한 자살은 이기심을 넘어선 숭고한 희생을 보여준다. 키아누 리브스의 연기는 이 복잡한 내면을 강렬히 전달하며, 그의 절제된 표정과 행동은 영화의 어두운 분위기를 한층 강화한다. 2005년 당시 뛰어난 시각 효과는 지옥의 황량한 풍경과 악마의 위협을 생생하게 구현해낸다. 병원 대결 장면은 긴박감을 극대화하며, 루시퍼와 가브리엘의 반전은 이야기를 단순한 액션 너머로 끌어올린다. 초자연적 요소와 인간성의 결합은 독특한 매력을 창출하며, 관객에게 신앙과 운명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영화는 2억 3090만 달러라는 흥행 성적과 컬트 팬층 형성으로 그 가치를 입증했다. 병원에서의 치밀한 연출과 루시퍼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위협적인 등장은 캐릭터 간의 긴장감을 더한다. 자신 대신 이사벨을 구원하려는 콘스탄틴의 마지막 선택은 인간의 자유와 책임을 강조한다. 루시퍼가 폐암을 치유하며 복수를 다짐하는 장면은 아이러니와 여운을 남긴다. 초자연적 세계관은 시각적으로나 주제적으로 풍성한 경험을 제공하며, 시간이 지나며 재평가받은 이 작품은 깊은 감동을 준다.

감독과 배우
프랜시스 로렌스 감독은 콘스탄틴으로 데뷔하며 초자연 액션의 긴장감을 잘 살렸다. 뮤직비디오 출신답게 시각적 스타일이 돋보이며, 어두운 톤과 화려한 효과로 이야기를 풍성히 했다.
키아누 리브스(콘스탄틴)는 냉소와 인간미를 오가는 연기로 캐릭터의 갈등을 깊이 표현한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절제된 표정은 영화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레이첼 와이즈(앤젤라/이사벨)는 강인함과 연약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극에 감정을 더한다. 틸다 스윈튼(가브리엘)은 중성적 매력과 신비로움으로 반전을 이끌고, 피터 스토메어(루시퍼)는 유머와 위협을 조화시켜 짧은 출연에도 강렬함을 남긴다. 이들은 로렌스의 연출과 어우러져 영화를 독특한 경험으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