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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The Intern, 2015) - 오래된 발걸음이 새 길을 걷는다면

by My better life 2025. 3. 23.

경험의 무게는 새로운 시작을 어떻게 채울까?

인턴은 뉴욕 브루클린의 번잡한 거리와 세련된 사무실에서 시작된다. 70세의 은퇴자 벤 휘태커는 오랜 경력을 내려놓고 홀로 남겨진 시간을 견디며 살아간다. 반면, 젊은 CEO 줄스 오스틴은 급성장하는 스타트업의 성공 뒤에 숨겨진 압박 속에서 분투한다. 이 두 사람의 삶은 우연히 얽히며 예상치 못한 변화를 맞는다. 벤은 나이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줄스는 경험에서 오는 지혜를 발견한다. 낸시 마이어스는 이 이야기를 따뜻한 유머와 세대 간의 공감으로 풀어내며, 삶의 속도와 깊이를 되새기게 한다. 경험의 무게는 새로운 시작을 어떻게 채울까? 그리고 서로 다른 세대가 만나면 어떤 빛이 생겨날까?

인턴 포스터

인턴 줄거리

인턴은 2015년 개봉한 코미디 드라마다.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는 70세의 은퇴자다. 그는 전화번호부 회사에서 40년간 일하며 부사장까지 올랐지만,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빈 시간을 채우기 위해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한다. 면접에서 그는 진지한 태도와 유머로 채용 담당자들을 사로잡는다. 벤이 입사한 회사는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이 이끄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어바웃 더 핏’이다. 줄스는 회사를 창업한 지 18개월 만에 직원 220명을 거느린 성공한 CEO지만, 투자자들의 압박으로 전문 경영인을 들여야 할 처지에 놓인다.

 

벤은 줄스의 개인 인턴으로 첫날부터 눈에 띈다. 구식 정장과 낡은 서류 가방을 들고 다니지만, 그는 사무실의 어수선한 책상을 정리하고, 동료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며 묵묵히 적응한다. 줄스는 처음엔 벤을 부담스러워하지만, 그의 세심한 배려에 점차 마음을 연다. 어느 날, 줄스가 실수로 고객에게 잘못된 이메일을 보낸 위기를 벤이 해결하며 둘 사이에 신뢰가 싹튼다.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벤이 줄스의 집에서 그녀의 딸 페이지(조조 쿠쉬너)와 놀아주며 가족의 빈자리를 채우는 장면이다. 줄스는 남편 맷(앤더스 홀름)의 외도 의심과 육아 부담으로 흔들리지만, 벤의 조언으로 균형을 찾아간다.

 

회사는 계속 성장하지만, 줄스는 경영권을 잃을까 두려워한다. 벤은 그녀에게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며 위로하고, 젊은 직원들과 함께 줄스를 응원한다. 클라이맥스에서 줄스는 샌프란시스코 출장에서 벤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전문 경영인 대신 스스로 회사를 이끌기로 결심한다. 영화는 벤이 사무실에서 태극권을 가르치며 동료들과 어울리는 장면으로 끝난다. 벤은 새 삶의 의미를, 줄스는 리더십의 자신감을 얻는다. 이 결말은 나이와 상관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배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 의미와 평가

인턴은 세대 간의 조화와 삶의 재발견을 그린다. 제목 “The Intern”은 단순히 인턴십을 뜻하면서도, 나이 든 이의 새로운 시작과 젊은 이의 성장 과정을 상징한다. 벤의 경험과 줄스의 열정은 서로를 보완하며, 나이는 숫자일 뿐임을 보여준다. 영화는 유머와 따뜻함으로 “우리는 언제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를 묻는다. 낸시 마이어스는 세련된 촬영과 대사로 일과 삶의 균형을 섬세히 다룬다.

 

2015년 개봉 당시, 인턴은 제작비 3500만 달러로 1억 9470만 달러를 벌며 흥행했다. 로튼 토마토 60%로 엇갈린 평가를 받았지만, 관객 평점은 80%로 호응을 얻었다. 골든글로브에서 코미디/뮤지컬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로버트 드 니로가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되었다. 비평가들은 드 니로와 해서웨이의 케미를 칭찬했으며, 가족과 직장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이 작품은 경쾌한 분위기 속에 삶의 진솔한 메시지를 전하며, 모든 세대에 공감을 선사한다.

인턴 스틸컷

감독과 배우

낸시 마이어스는 인턴으로 일상 속 따뜻한 이야기를 연출했다. 그녀는 뉴욕의 세련된 사무실과 가정의 풍경을 감각적으로 담아내며, 유머와 감동의 균형을 유지한다. 캐릭터 간의 대화는 자연스럽고, 세부적인 디테일로 인간관계의 깊이를 더한다.

로버트 드 니로는 벤으로 온화한 지혜와 유쾌함을 선보인다. 그의 미소와 침착한 태도는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노년의 매력을 발산한다. 앤 해서웨이는 줄스로 강인함과 연약함을 오가며, 현대 여성의 고민을 섬세히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