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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Wonder, 2017) - 다름 속에서 피어나는 용기

by My better life 2025. 3. 20.

다르게 태어난 소년의 첫걸음

원더는 브루클린의 아침 거리에서 한 소년이 우주비행사 헬멧을 쓴 채 걷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어거스트 "어기" 풀먼(제이콥 트렘블레이)은 얼굴 기형을 안고 태어난 10살 소년이다. 그의 부모 이사벨(줄리아 로버츠)과 네이트(오웬 윌슨)는 그를 집에서 가르치며 세상으로부터 지켜왔다. 하지만 이제 다섯 번째 학년을 앞두고, 어기는 처음으로 일반 학교에 입학한다. 헬멧을 벗고 낯선 아이들의 시선을 마주해야 하는 순간, 그의 삶은 흔들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가족 드라마와 성장 서사를 엮으며, 다름을 받아들이는 용기가 어디서 오는지 묻는다. 과연 어기는 이 새로운 세계에서 자신을 찾을 수 있을까?

원더 줄거리

원더는 어기 풀먼의 감동적인 여정을 그린 가족 드라마로, 스티븐 츄보스키가 연출을 맡았다. 어거스트(제이콥 트렘블레이)는 트리처 콜린스 증후군이라는 선천성 안면 기형을 안고 태어났다. 27번의 수술을 거쳤지만, 그의 얼굴은 여전히 낯선 이들에게 놀라움을 준다. 그러나 그는 스타워즈를 좋아하고, 과학에 푹 빠진 평범한 소년이다. 엄마 이사벨(줄리아 로버츠)은 대학원을 포기하고 그를 홈스쿨링하며 헌신했고, 아빠 네이트(오웬 윌슨)는 유머와 장난으로 집안을 밝게 했다. 누나 비아(이자벨라 비도빅)는 어기를 사랑하지만, 부모의 관심이 동생에게 쏠린 가정에서 외로움을 느낀다. 어기가 다섯 번째 학년을 앞두자, 부모는 그를 비처 프렙 스쿨에 입학시키기로 결심한다. 첫날, 교장 선생님은 어기를 소개하며 "친절을 선택하라"고 당부하지만, 아이들의 반응은 차갑다. 어기는 "골룸"이나 "다스 히디어스"라는 놀림을 받으며 점심을 혼자 먹는다.

영화는 어기의 성장과 주변 인물들의 갈등이 얽히며 감동과 긴장감을 더한다. 그는 잭 윌(노아 주프)과 친구가 되지만, 잭은 인기 있는 아이들의 압박에 못 이겨 어기를 비웃는 말을 내뱉는다. 할로윈 날, 어기는 헬멧 속에서 잠시 자유를 느끼지만, 우연히 들은 잭의 모욕적인 대화에 상처받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사벨은 아들을 위로하며 "네가 못생긴 게 아니야, 세상이 너를 아직 몰라서 그래"라고 다독인다. 한편, 비아는 부모가 어기에게만 집중하며 자신을 소외시켰다고 느끼고, 친한 친구 미란다와의 사이가 틀어져 외로움에 빠진다. 시간이 지나며 어기는 학교에 적응한다. 과학 선생님의 격려로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친구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웃는다. 숨 막히는 순간은 수련회에서 절정에 달한다. 7학년생들이 어기를 괴롭히자 잭과 친구들이 그를 지키며 싸운다. 이 사건은 어기에게 단단한 우정을 선물한다. 갈등과 화해를 거쳐, 학년 말 졸업식에서 어기는 용기와 따뜻함을 인정받아 헨리 워드 비처 메달을 받는다. 그는 처음으로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들까지 끌어안으며 모두와 웃는다. 영화는 가족이 무대 아래에서 박수를 치며 어기를 축하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외면의 차이를 넘어 내면의 가치를 증명한 그의 여정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영화 의미와 평가

원더는 다름과 연대의 힘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제목은 어기의 "경이로운" 존재를 뜻하며, 그가 주변을 변화시키는 기적을 상징한다. 이사벨과 네이트는 어기를 세상으로 내보내며 사랑과 독립을 가르치고, 어기는 그 믿음에 보답하듯 용기를 낸다. 영화는 사회적 편견과 개인의 헌신을 대비하며, 진정한 우정과 가족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어기의 여정은 외모로 판단받는 세상에서 내면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비아의 이야기는 가족 안에서도 각자의 성장이 필요함을 말한다.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현실적인 감동을 준다. 이 작품은 묻는다—다른 이를 받아들이는 마음은 어디서 시작되는가?

2017년 개봉 당시, 원더는 “눈물을 자아내는 따뜻한 드라마”로 호평받았다. 제작비 2000만 달러 대비 3억 1500만 달러를 벌며 흥행했고, 줄리아 로버츠의 연기와 제이콥 트렘블레이의 표현력은 찬사를 받았다. 로튼 토마토에서 86%의 평점을 기록하며 가족 영화로 사랑받았다. 학교생활의 소소한 승리와 캐릭터 간의 유대는 관객을 끌어들였고, 단순한 스토리 속에서도 인간미를 잘 살려냈다. 어기의 미소와 가족의 지지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힌다.

감독과 배우

스티븐 츄보스키는 원더로 성장 서사의 진정성을 다시 입증했다. 그는 브루클린의 일상과 학교의 역동성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감정적 장면을 과장 없이 풀어냈다. 그의 연출은 캐릭터 간의 유대를 강조하며 이야기를 힘 있게 이끌었다.

줄리아 로버츠는 이사벨 풀먼 역으로 단호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보여줬다. 그녀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결단력 있는 눈빛은 어기를 지키는 어머니의 마음을 생생히 전달한다. 특히 졸업식에서 아들을 바라보는 장면은 그녀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어거스트 역으로 무거운 분장 속에서도 순수함과 지성을 표현했다. 그의 조용한 미소와 슬픈 눈빛은 캐릭터의 성장을 섬세하게 드러내며, 로버츠와의 호흡으로 감정적 깊이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