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더 킬러 (The Killer, 2023) - 냉혹한 암살자의 내면 여행

by My better life 2025. 4. 1.

심리와 액션의 절묘한 조화

더 킬러는 2023년 10월 27일 극장 개봉 후 11월 1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스릴러 영화로, 냉소적인 암살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마이클 패스벤더와 틸다 스윈튼이 주연을 맡아 긴장감과 감정의 깊이를 더한다. 알렉시스 놀랑과 루크 자크몽의 프랑스 만화 Le Tueur를 원작으로, 영화는 핀처 특유의 어두운 미학과 심리적 탐구를 보여주며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넷플릭스 공개 후 글로벌 스트리밍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핀처의 세밀한 연출과 패스벤더의 묵직한 연기가 어우러져, 현대 스릴러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더 킬러

더 킬러 줄거리

영화는 이름 없는 암살자(마이클 패스벤더)가 파리 외곽의 버려진 건물에서 저격을 준비하며 시작된다. 그는 맞은편 건물의 타깃을 기다리며 요가를 하고, 스미스(The Smiths)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낸다. 변호사이자 연락책인 에드워드 "에디" 호지스와 통화하며 임무를 조율한다. 타깃이 도미니트릭스와 함께 나타나자 저격하지만, 실수로 도미니트릭스를 맞춘다. 그는 장비를 버리고 경찰을 피해 미국으로 도주한다.

 

암살자는 도미니카공화국의 은신처로 돌아가지만, 연인 마고가 폭행당한 흔적을 발견한다. 마고는 병원 ICU에 입원 중이고, 그녀의 형은 두 명의 암살자가 그녀를 공격했다고 증언한다. 택시 기사 리오는 절뚝이는 거구 "브루트"와 "전문가"라는 여성을 묘사한다. 암살자는 리오에게서 정보를 얻은 후 그를 살려두고, 복수를 위해 움직인다.

 

뉴올리언스에서 호지스를 찾아간 암살자는 청소부로 위장해 사무실에 침입한다. 호지스와 비서 돌로레스를 제압하고 전자기기를 파괴한다. 호지스를 못 박는 총으로 고문하지만, 발주자 정보를 얻지 못하고 그가 죽는다. 돌로레스는 보험금을 위해 자연사로 처리해 달라며 파일을 건네고, 암살자는 그녀의 목을 꺾어 계단에서 사고로 위장한다. 호지스의 시체를 처리한 그는 플로리다로 향한다.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브루트를 찾아간 암살자는 밤에 그의 집에 침입한다. 브루트와 격투 끝에 그를 쏘고, 화염병으로 집을 태운다. 다음으로 뉴욕 비컨에서 전문가(틸다 스윈튼)를 레스토랑에서 만난다. 그녀는 위스키를 나누며 운명을 받아들이는 듯하지만, 공원에서 얼음 계단을 내려가다 칼을 숨긴다. 암살자는 이를 눈치채고 그녀를 쏜다.

 

시카고로 간 암살자는 억만장자 클레이턴의 펜트하우스에 침입한다. 클레이턴은 실패한 암살의 흔적 제거를 위해 그를 고용했다고 밝히며 무관심을 보인다. 암살자는 그를 살려두고 경고만 남긴다. 도미니카로 돌아온 그는 회복 중인 마고 곁에 앉아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영화 의미와 평가 

더 킬러는 차가운 암살자의 삶을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조용히 들여다보는 영화다. 주인공은 철저하게 규율을 지키며 살아가지만, 실수와 복수라는 감정에 휘말리며 완벽함 뒤의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단순히 누군가를 쫓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가 왜 살아가고 누구인지 고민하는 과정이 마음을 잡아끈다. 데이비드 핀처는 숨 막히는 암살 장면과 고요한 일상의 틈을 오가며, 보는 이로 하여금 주인공의 머릿속을 파고들게 만든다.

 

핀처의 손길은 화면 곳곳에서 느껴진다. 스미스의 음악은 암살자의 냉소적인 태도에 묘한 따뜻함을 얹고, 어두운 화면은 그의 외로움을 더 깊이 새긴다. 2023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사람들은 핀처의 치밀함과 패스벤더의 연기에 빠져들었다. 화려한 총격전 대신 내면의 싸움을 그린 이 영화는, 스릴러라는 틀을 넘어 한 사람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낸다. 더 킬러는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으면서도,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더 킬러 스틸컷

감독과 배우

데이비드 핀처는 세븐과 파이트 클럽으로 심리 스릴러의 대가로 자리 잡았다. 더 킬러에서 그는 냉혹한 암살자의 세계를 정교하게 재현하며, 액션과 심리 드라마를 조화시킨다. 핀처 특유의 어두운 색감과 세밀한 연출은 주인공의 고립과 불안을 강조하고, 스미스 음악으로 냉소적 분위기를 더한다. 그는 배우들에게서 강렬한 연기를 이끌어내며, 최소한의 대사로 깊은 감정을 전달한다.

 

마이클 패스벤더(암살자)는 묵직한 존재감과 섬세한 표정으로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생생히 구현한다. 그의 냉정한 태도와 미세한 감정 변화는 관객을 몰입하게 한다. 틸다 스윈튼(전문가)은 짧은 출연에도 우아함과 날카로움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