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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Four Weddings and a Funeral, 1994) - 사랑은 우연 속에 피어난다

by My better life 2025. 3. 27.

우연 뒤에 숨은 운명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은 영국 시골의 결혼식 종소리와 런던의 장례식 침묵 사이에서 시작된다. 결혼을 믿지 않는 남자와 자유로운 미국 여성이 우연한 만남을 반복하며 사랑을 발견한다. 이 이야기는 로맨스와 유머를 엮어 삶의 기쁨과 슬픔을 그려내며, 사랑의 타이밍을 탐구한다. 마이크 뉴얼 감독이 리처드 커티스의 각본을 바탕으로 만든 이 영화는 경쾌한 대사와 따뜻한 분위기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찰스의 어설픈 매력과 캐리의 당당한 미소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다. 그들의 엇갈림은 운명이 우연 속에 숨어 있음을 보여주며, 사랑은 우연 속에 피어난다.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포스터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줄거리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은 1994년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로, 마이크 뉴얼이 연출을 맡았다. 이야기는 찰스(휴 그랜트)로 시작된다. 그는 런던에 사는 독신남으로, 결혼은 남의 일이라 생각한다. 첫 번째 결혼식에서 친구 앵거스와 로라의 예식에 늦게 도착한 그는 미국에서 온 캐리(앤디 맥도웰)를 만난다. 캐리는 자유롭고 당당한 매력으로 찰스를 흔든다. 두 사람은 하룻밤을 보내지만, 캐리는 다음 날 미국으로 떠난다. 찰스는 그녀를 잊지 못하며 후회한다.

 

두 번째 결혼식은 친구 버나드와 리디아의 예식이다. 찰스는 캐리가 약혼자 햄리시(코린 레드그레이브)와 함께 온 걸 보고 실망한다. 그는 친구 스칼릿(샬롯 콜먼), 피오나(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톰(제임스 플릿)과 함께 술을 마시며 캐리를 떠올린다. 피오나는 찰스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그는 마음을 열지 못한다. 캐리는 햄리시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며 찰스와 농담을 주고받는다. 세 번째 결혼식은 캐리와 햄리시의 결혼이다. 찰스는 축하객으로 초대받지만, 캐리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무력감을 느낀다. 그러나 캐리는 결혼 후에도 찰스를 잊지 못한 듯 보인다.

 

장례식은 친구 개러스(사이먼 캘로우)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이어진다. 그는 결혼식에서 춤을 추다 심장마비로 쓰러진다. 장례식에서 찰스는 친구 매튜(존 한나)의 슬픔을 보며 삶의 덧없음을 느낀다. 캐리도 참석하고, 두 사람은 다시 가까워진다. 캐리는 햄리시와의 결혼이 잘못된 선택임을 깨닫고 이혼을 준비한다. 찰스는 그녀에게 마음을 고백하지만, 타이밍은 또 엇갈린다. 네 번째 결혼식은 찰스 자신의 결혼이다. 그는 헨리에타(안나 챈슬러)와 결혼하려 하지만, 캐리가 이혼 후 나타나자 혼란에 빠진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결혼식 제단 앞이다. 찰스는 캐리를 보며 헨리에타와의 결혼을 포기한다. 톰의 형 데이비드(데이비드 바우어)가 수화로 “신부가 아닌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고 전하자, 헨리에타는 찰스를 때리고 떠난다. 찰스는 비 오는 런던 거리에서 캐리와 재회한다. 그는 결혼은 하지 않겠지만 평생 그녀와 함께하겠다고 약속한다. 영화는 두 사람이 웃으며 키스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을 거치며, 찰스는 사랑의 진짜 의미를 깨닫는다.

영화 의미와 평가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은 사랑과 인생의 타이밍을 탐구한다. 제목은 찰스의 여정을 구조적으로 보여주며, 결혼식과 장례식이 삶의 희비를 상징한다. 영화는 사랑이 완벽한 계획이 아닌 우연과 엇갈림 속에서 피어난다고 말한다. 찰스의 망설임과 캐리의 당당함은 서로를 보완하며, 개러스의 죽음은 삶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이는 로맨틱 코미디의 경계를 넘어 인간관계의 깊이를 더한다. 영국식 유머와 따뜻한 감성은 일상 속 사랑의 보편성을 그린다. 찰스가 결혼 대신 동행을 택한 결말은 전통적 로맨스의 틀을 깨며, 사랑이 형식보다 감정에 뿌리를 둔다는 점을 강조한다. 친구들의 개성 넘치는 모습은 관계의 다양성을 보여주며, 삶이 예측 불가능하더라도 아름다울 수 있음을 전한다.

 

뉴얼은 이 영화로 로맨스와 코미디의 균형을 완성했다. 1994년 제작비 450만 달러로 2억4570만 달러를 벌며 대성공을 거뒀다. 로튼 토마토 96%를 기록했고,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평단은 커티스의 대사와 그랜트의 매력을 높이 샀다. 관객은 찰스와 캐리의 엇갈림에 공감했고, 영화는 90년대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을 세웠다.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은 웃음과 눈물로 사랑의 본질을 묻는 고전이다.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스틸컷

감독과 배우

마이크 뉴얼은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으로 일상의 로맨스를 포착한다. 그는 영국 시골과 런던의 풍경을 배경으로 유머와 감동을 조화시킨다.

 

휴 그랜트는 찰스로 어설프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낸다. 그의 말더듬과 미소는 캐릭터의 인간미를 완성한다. 앤디 맥도웰은 캐리로 당당함과 부드러움을 더하며, 그랜트와 완벽한 케미를 보여준다.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사이먼 캘로우 등 조연도 개성으로 빛난다.